제주 한림 카페 명월국민학교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

제주 한림 카페 명월국민학교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

제주 한림에 폐교를 꾸며 만든 이색 카페가 있다고 해서 다녀와봤어요. 또 이곳은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로도 유명하더라고요. 

명월국민학교는 실제로 1955년에 개교했던 학교였다고해요. 이후 인구가 감소해서 1993년 폐교하게 되었고, 재학 중이던 학생들은 한림국민학교로 통합되었대요.

명월국민학교는 폐교 이후에도 마을 경조사 등에 이용되었다가 마을 사람들과 청년회들이 힘을 모아 다시 예전모습으로 복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명월국민학교는 카페 겸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어요. 특히 요즘 초딩들은 모르는 국딩(국민학교를 입학했거나 졸업한 사람)들의 어린시절로 잠시나마 추억여행 할 수 있다고 해요.

제주 명월국민학교
주소 : 제주시 한림읍 명월로 48
영업시간 : 11시-19시(주문마감18시30분)
주차 : 운동장 주차장

명월국민학교 교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이순신 장군상이 보였어요. 그리고 작은듯해 보이지만 학교 건물에 비하면 꽤 넓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운동장을 가득 매운 토끼풀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토끼풀은 왜 그렇게 초등학교에 많은 것인지?

 

요즘 초등학생들은 모르는 국기에 대한 맹세. 참고로 현(2007년 개정) 국기에 대한맹세는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하네요.

 

명월국민학교 포토존 이곳에서 다들 사진 한 장씩 찍으시더라고요. 저도 줄 서서 기다렸다가 사진 찍었어요. 필터 잘 쓰면 빈티지하게 잘 나오더라구요. 인생사진 건지세요.

 

 

참고로, 운동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안내문과 이용수칙! 참고해 주세요.

 

 

운동장 끝부분에 보이는 저곳이 명월지킴이 5마리가 있는 곳이었어요. 명월지킴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보더콜리 견종들이었어요. 살짝 들여다보니 다들 낮잠 자고 있더라고요. 요 지킴이들이 영업시간 외에 이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뛰논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학교 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바다가 보이네요. 그리고 또 하나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추억 돋는 개수대입니다. 제가 다녔던 국민학교에는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이보다 훨씬 큰 개수대가 있었는데요. 점심 먹고 운동장에서 실컷 놀고 친구들이랑 이곳에서 물싸움하고 옷 다 젖고 그랬어요. 오후 수업 다 끝나고도 옷이 안 말랐던 기억이 있네요.

 

명월지킴이 앞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는데요. 이곳이 웰컴투 삼달리 드라마 촬영장소입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꾸며진 공간이라고 해요. 타이어를 뽑거나 훼손하지 말라는 안내문구가 적혀있었어요. 

여기서도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도 기다렸다가 사진을 남겼습니다.

 

자 이제 학교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장하면 바로 카페가 나오는데요. 이곳은 입장료가 없는 대신, 1인 1 메뉴 주문(디저트류 제외)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음료와 베이커리, 그리고 옛날 문구점에서 사 먹었던 추억의 간식들도 있었어요. 

 

음료는 카페 안에 있는 테이블, 카페 바로 밖에 있는 테라스 테이블, 운동장 끝쪽에 있는 야외 테이블, 복도에 있는 테이블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일행과 함께 버터크림라떼,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보았어요. 그리고 음료를 받아서 복도 테이블에 앉아 마셨는데요. 

버터크림라떼 폼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버터인 듯? 풍미가 진하고, 달달하고 맛있더라고요. 아메리카노는 다크 또는 아몬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아몬드로 선택했더니 고소하고 부드러웠어요.

 

카페반 옆에는 소품반이 있었어요. 구경해 보았는데요. 따로 소품샵 안 찾아가도 될 정도로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또 소품샵에는 우리 학교 다닐 때 문구점에서 했던 종이 뽑기가 있었어요. 1판 500원이었고, 1등 상품은 독수리연 또는 리유저블컵 중 선택할 수 있대요. 꽝이 없어서 5등이 나와도 옛날 과자를 받을 수 있어요.

 

소품반 옆에는 갤러리반이 있었는데요. 제가 갔을 때 곶자왈 속으로라는 오정애작가님의 개인전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아참, 그리고 복도 끝에는 이렇게 포토존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음료를 다 마시고 구경하고 살 거 사고, 학교 뒤쪽 정원으로 나와보았어요. 이곳도 예쁘게 꾸며져 있더라고요. 중앙에는 분수대도 있었고, 한편에 작은 건물하나가 있어 데크길을 따라가보니 명월 구멍가게라는 곳이었어요. 

 

이곳에는 칠판과 교탁이 있었고, 실제로 명월국민학교 졸업생의 졸업장과 사진, 시험지 등이 액자에 전시되어 있었고, 오락기와 뽑기 등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교탁 위에 올려져 있는 저 종은 아마 요즘 초등학생들은 모르겠죠.

 

이렇게 제주 한림 이색 카페 명월국민학교에서 곳곳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교에 이렇게 큰 야자수가 있는 건 제주도라서 가능한 거겠죠? 이것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서쪽 한림 일정이 있으시다면, 이곳 명월국민학교를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특히 국민학교 입학한 세대분들에게 추천해요! 또한 곳곳이 포토존이라서 인생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