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이시돌 목장 테쉬폰 우유부단 카페 아이스크림 포토존 우유팩 모양 야외 테이블

제주 성이시돌 목장 테쉬폰 우유부단 카페 아이스크림 포토존 우유팩 모양 야외 테이블

제주 한림에 위치한 성이시돌 목장에 다녀왔어요. 성이시돌 목장은 테쉬폰이라는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과 목장카페 우유부단의 우유팩 모양 야외 테이블이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죠. 

사실 테쉬폰이나 우유팩 모양 공간 테이블이 사진빨(?) 좀 받으려면 딱 이맘때쯤 방문해야 좋을 것 같더라고요. 가을겨울에 갔을 때는 푸릇푸릇하지 않아 그냥 아이스크림만 맛있게 먹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갔더니 잔디와 나무가 푸릇푸릇 너무 예뻐 인물사진 100장 정도 찍은 것 같아요.

성이시돌 목장은 한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비에 성이시돌목장이라고 치고 가시면 됩니다. 근처 가면 딱 냄새로 다 왔구나 알 수 있습니다.

성이시돌 목장 입장료는 따로 없고, 주차장 있습니다. 주차장은 꽤 여유 있는 편인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비시즌에 이 정도면 연휴나 휴가시즌에는 어떨까 싶네요.

성이시돌목장
제주시 한림읍 산록남로 53

 

성이시돌목장은 1954년 4월, 콜롬반외방선교회 소속으로 제주에 온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1928년-2018년, 한국이름 임피제) 신부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제주도에 왔던 당시 이곳 주민들은 6.25 전쟁과 4.3 사건 등으로 정신적 경제적으로 매우 빈곤하고 피폐했다고 해요. 신부님은 제주 지역의 가난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한라산 중간산 지대의 드넓은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 목축업을 육성하였고, 1961년 11월 성 이시도르(Isidore, 스페인 마드리드 출생의 카톨릭 성인 농부)의 이름을 따서 중앙실습목장을 만든 것이 바로 성이시돌목장의 시초라고 합니다. 당시 이곳에서는 제주 지역에서 최초로 전기업목장으로 양돈 사업을 실시하였으며, 면양을 사육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위키 참고)

 

성이시돌 목장 입구에는 우유부단이라는 카페가 있어요. 우유부단 카페 모든 우유 메뉴는 이시돌목장의 유기농 우유로 만든대요. 우유 메뉴 종류에는 밀크티 종류와 라떼, 아이스크림, 밀크쉐이크 등이 있었고, 우유 말고 다른 메뉴 종류에는 제주 감귤 당근주스와 아메리카노, 얼그레이와 캐모마일 티가 있었어요.

특징은 전 메뉴 모두 유기농이었어요. 그리고 이중에 가장 인기 많은 메뉴가 밀크티와 아이스크림이에요. 가격은 저렴하진 않지만, 유기농이라는 점과 관광지라는 특이점을 감안했을때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왔더니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았지만, 여기 아이스크림을 워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어 안 먹고 그냥 갈 수 없더라고요. 아이스크림 1개만 주문해 보았습니다.

 

우유부단 카페 야외 테이블은 이렇게 잔디밭에 우유팩 공간 모양으로 되어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겨울에는 비닐 커버가 씌워져 있었는데, 따뜻할 때 오니 벗겨져 있네요. 푸릇푸릇 아름답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콘과 컵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함께 간 사람이 컵으로 주문해 왔더라고요. ㅎㅎㅎ 진하고 맛있어요. 우유 아이스크림 좋아하신다면 꼭 드셔보시길.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그 위쪽 수풀 너머로 올라가면 웬 벙커 모양의 오래된 건물하나가 보입니다. 이 건물은 성이시돌 목장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테쉬폰인데요. 

테쉬폰이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기원한 양식의 건축물로, 태풍과 지진으로부터 온전히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1961년도에 처음 목장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 이후 조금 작은 크기로 만들어 돈사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1963년에는 사료공장, 1965년에는 협재성당을 건축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테쉬폰 양식의 건축물은 이시돌에만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특별함으로 이시돌목장의 테쉬폰은 지난 2021년 7월에 국가등록문화제 812호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저 안에 들어가서 사진 촬영도 하고, 창문을 프레임 삼아 예쁜 목장 풍경 사진도 남길 수 있었는데, 현재에는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어요.

 

아쉽지만 눈으로만 잘 감상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 양식의 건축물은 아니지만, 역사문화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으니, 우리 모두 지침을 잘 따라야겠죠? 

 

목장에 왔으니 소 구경해야겠죠? 이시돌목장 테쉬폰 건물 옆, 넓고 광활한 목장 부지에서 말과 소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날은 소가 없었고 말만 나와있었어요. 

 

또 테쉬폰 맞은편에는 이시돌목장의 우유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었는데요.

치즈와 쿠키, 기념품 등등 여러 가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 옆에 젖소모양의 조형물도 있는데, 이곳도 포토존이라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 찍더라고요.

 

저는 성이시돌 목장에서 이것저것 먹을거와 기념품을 구입했고, 사진 찍으면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하지만 목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5분 컷 정도로 빠르게 테쉬폰과 말 구경하고 끝나는 그런 스팟일 수 있습니다. 또, 목장이다 보니 불쾌한 스멜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것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