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헤어질결심 후기 (줄거리 해석 결말 스포O)

영화 리뷰 : 헤어질결심 후기

지난번에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이 칸 영화제에서 수상 받았던 내용과 함께 등장인물, 줄거리, 개봉 정보, 예고편 등에 대해서 기록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개봉하면 보러가야지! 체크해 두었었는데 '마침내' 영화 헤어질결심 개봉했다는 알람이 떠서 근처 영화관으로 헤어질 결심 예매 했습니다. 영화가 길어서 평일 퇴근 후 보게 되면 집에 12시 넘어서 들어가게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주말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영화 시간이 2시간이 너무길기 때문에 팝콘과 음료를 샀습니다! 음료는 콜라, 그리고 팝콘은 달콤/치토스 반반으로 샀는데, 진짜 치토스가 들어있더라구요. 맛도 치토스맛! 콜라는 두시간동안 혹시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적당히 목을 축이는 용도로!

 

리클라이너 좌석 넘 좋아요! 편하고 이렇게 러닝타임이 긴 영화는 리클라이너 좌석 강력 추천합니다. 리클라이너는 가격이 좀 비싸긴 한데, 저는 카드 포인트로 할인받았습니다.

영화 광고가 좀 줄어들었다더니? 전혀? 그런 거 없는 거 같습니다. 광고 열심히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강동원 님 뭐 개봉하시나 봐요! 개봉 영화 광고도 이렇게 보여주셨고요.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헤어질 결심 후기(스포O)

영화 러닝타임은 2시간(138분)이 넘습니다. 참고로 19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약하디 약한 장면 조금 나오고 없습니다. 개봉 전 알려진 바가 없어 추측하기에 청불 등급을 받는 것 아닌가 했는데, 헤어질 결심 등급 15세 관람가로 나왔습니다.

그동안의 박찬욱 감독님 영화와는 약간 다릅니다. 그간의 작품들을 기대하셨거나, 본인과 취향이 맞지 않다면 지루하실 수 있어요.

주인공 박해일과 탕웨이는 형사와 용의자 관계인데요. 형사와 용의자의 사랑이라... 그동안의 박찬욱 감독님 작품 치고는 매우 노멀 한 영화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간 작품들은 파격적인 스토리와 장면들이 인상 깊었던 반면, 이번 헤어질 결심은 마지막 장면에서 큰 여운이 남았습니다. 헤어질 결심 쿠키 영상은 없었습니다.

 

 

 

 

헤어질 결심 줄거리(해석)

해준(박해일)은 이포 원전에서 근무하는 아내 정안(이정현)과 주말부부로 지내며, 부산에서 형사로 재직 중입니다. 어느 날 산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시신이 발견되고, 중국인인 그의 아내 서래(탕웨이)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서래와 해준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핸드폰 통역기를 이용하여 소통합니다.

영화에서 해준이 서래에게 왜 그렇게 나이 많은 남자랑 결혼했냐고 묻자 "자기를 도와줘서"라고 합니다. 죽은 남편 기도수는 출입국관리소에서 근무하던 직원인데 서래의 불법 밀입국을 눈감아준 이력이 있습니다.

취조실의 서래 (사진 : 다음영화이미지)

해준은 본인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영화 초반부터 인공누액을 넣는 장면이 마지막까지 나오는데, 형사 신분으로서 똑바로 보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 같았습니다.

무튼 그렇게 자부심으로 잠복근무를 불사하며 서래의 일상을 미행하고 훔쳐보게 되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점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실질적으로는 자신이 사물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서래를 통해 알게 됩니다.

결국 혐의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됩니다. 그러나 해준은 서래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돌보던 할머니의 휴대폰을 봐주다가 진실을 알게 됩니다.

서래에게 찾아가 "내가 여자에게 미쳐서 일을 망쳐버렸다며 붕괴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과실이자 증거물인 핸드폰을 건네며 "깊은 바닷속에 던져버려라, 아무도 찾지 못하게"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포로 떠납니다.

서래를 기다리는 해준 (사진 : 다음영화이미지)

그리고 1여 년 이후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마침내’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또다시 형사와 살인 용의자의 모습으로요.

그 일이 있고 나서 해준은 서래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아내가 있는 이포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안개가 많은 지역인 이포에서 해준은 강력사건보다는 소소한 사건들을 처리하며 잠 못 이루는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러던 중, 서래의 재혼한 새 남편(박용우)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의 아내인 서래가 용의 선상에 오릅니다.

이포에서 만난 네사람 (사진 : 다음영화이미지)

 

해준은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냐며, 당신(서래) 같으면 어떻겠냐고 묻습니다. 서래는 이 상황을 보고 자신을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 할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해준은 "왜 이런 남자들하고만 결혼하냐" 묻습니다. 서래는 여기서 딱 한번 영화 제목 "헤어질 결심"을 말합니다. 서래의 말을 듣고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해준은 이번에도 과오를 저지르고 싶지 않아 열의를 다해 사건을 조사합니다.

결국 서래가 직접적으로 남편을 죽인 것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가담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실망합니다.

마침내... 붕괴... (사진 : 다음영화이미지)

그러나 서래가 가담하게 된 이유가 자기자신이 마지막 남긴 말때문이란것을 알게되고, “이러려고 이포에 왔냐”며 화를 내고 “그 녹음 내용이 무엇이냐”며 역정을 냅니다.

서래가 "마지막에 사랑한다고 말했던 그 말"이라고 하자, 해준은 "내가 언제요"라며 부인합니다. 해준의 말을 들은 서래도 마치 '붕괴'된 듯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헤어질 결심 결말(스포O)

영화 마지막 장면.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박찬욱 감독님 영화가 이렇게 평범 멜로로 끝나진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며칠 동안 머릿속에 종종 떠올를 만큼 헤어질 결심 결말 저에겐 인상 깊었습니다.

헤어질 결심 명대사는 '마침내'와 '붕괴'가 들어간 대사들이 아닐까 싶네요. 두 사람의 시작은 마침내, 그리고 두사람의 끝은 붕괴로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누군가는 지루했을 수도, 누군가는 저처럼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을 텐데요. 영화에 대한 리뷰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개취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박찬욱 감독님 영화 헤어질 결심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