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맞는 회사 MBTI 성격유형은? (기업 MBTI 채용 논란)

나와 맞는 회사 MBTI 성격유형은? (기업 MBTI 채용 논란)

MBTI 검사가 기업 채용에도 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6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번 다뤘던 주제였는데, MBTI 열풍과 MZ세대의 특성과 엮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방송을 보면서 어떻게 MBTI 검사를 회사 채용할 때 지표로 삼지? 진짜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어제자 신문에도 '대기업 등에서도 채용 시 MBTI 검사가 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가 있더라구요. 대기업에서 현재 채용 시 일부 대기업은 시험도 보고,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MBTI 검사까지 해야하거나 본인의 MBTI를 알려야 하다니요? 여러분들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굉장히 잘못된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MBTI 검사 기업 채용MBTI 검사 기업 채용 논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기업 채용에도 등장한 MBTI (중앙일보)

 

중앙일보 관련기사에 개재되어 있는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MBTI가 자신의 성격과 얼마나 일치하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일치한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그러나, 채용에도 활용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적절하다는 의견보다 많았습니다. 

MBTI 검사 기업 채용
MBTI와 관련된 리서치 (중앙일보)

 

 

 

MBTI 성격유형이란?

MBTI 성격유형

MBTI 성격유형은 지난번에도 제가 한번 게시글에 정리해본 적이 있는데요. (MBTI 성격 유형 검사, 무료 테스트해보기) 브릭스와 마이어라는 모녀의 이름을 딴 이 성격유형검사는 4가지의 지표를 조합하여 총 16가지의 성격유형으로 나누는 검사입니다. 4가지 지표란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판단-인식(J-P)이며, 각 지표는 다음과 같은 성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E : 외부로 인한 에너지 충전
  • I : 내부로 인한 에너지 충전
  • S : 오감에 의존하고 현재 지향적
  • N : 영감에 의존하고, 미래 지향적
  • T : 진실과 사실 쪽에 관심을 두고 판단하는 편
  • F : 사람과 관계 쪽에 관심을 두고 판단하는 편
  • J : 행동패턴이 보다 체계적
  • P : 행동패턴이 보다 자율적

 

 

 

회사 MBTI 성격유형

잡플래닛에서는 2014년 4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남겨진 리뷰 중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에 대한 모든 리뷰를 수집, 그중에서 리뷰 수 30개 이상인 기업을 제외한 441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들의 MBTI 성격 유형을 분석해 보았다고 하는데요.

가장 많이 나온 성격 유형은 외향(E), 직관(N), 감정(F), 판단(J)이고 16가지 성격 유형 중에서는 ENTJ→ ENFP→ENFJ 순으로 빈도가 높다고 하네요.

가장 빈도가 높았던 세 가지 성격유형의 기업은 ENTJ 유형으로는 삼성 SDI, KCC, LIG넥스원 등 기업과 다수의 제약회사가 포함. ENFP 유형에는 웅진, 모나미, SK이노베이션과 카카오, NC소프트 등 IT 기업들이 해당. ENFJ 유형에는 LG전자, CJ, 한화 등의 기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요즘 핫하게 떠오른 유니콘 기업들 버킷 플레이스(오늘의 집),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빗썸 코리아, 컬리, 두 나무 등이 모두 ENFJ 유형이었고, 당근 마켓과 라인플러스는 ENFP유형이었다고 해요.

다음 그림이 바로 잡플래닛에서 조사한 기업 MBTI 성격유형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ENFP 성격유형인데요. '규칙 없음이 규칙'이라는 ENFP성격유형 기업에는 웅진, 모나미, SK이노베이션, 카카오, NC소프트, LG화학, 삼성 SDI가 있었습니다. 

기업 MBTI 성격 유형
나의 MBTI 성격유형과 잘 맞는 기업은? (잡플래닛)

아래 그림은 중앙일보에 MBTI 기업 채용 관련한 기사에 게재된 자료로, 잡플래닛의 자료를 바탕으로 각 MBTI유형별 특징과 해당 기업, 대표인물까지 함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ENFP에 해당하는 대표인물은 버락 오바마가 있었네요.

기업별 MBTI
MBTI 성격 유형별 특징, 기업, 대표인물 (중앙일보)

 

 

 

MBTI 검사 기업 채용 논란

기업에서 MBTI를 채용 지표로 삼아도 되는 걸까?

 MBTI는 80년대에 만들어진 외국에서 만들어진 검사인데, 실질적으로 외국에서는 채용 시 이 검사를 활용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기업에서 채용 필수 관문으로 사용해도 되는 걸까요?

 잡 플래닛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직 구성원의 성격 유형과 조직의 성격 유형이 비슷할수록 구성원들은 조직이 더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느끼고, 만족감이 높고 이직하고 싶은 마음도 적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에서 채용을 할 때 MBTI를 보고 특정 MBTI유형의 사원만 채용만 뽑는 것도 결코 좋은 방향성은 아니라고 해요.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조직 적응령이 떨어지고 조직의 혁신을 저해하여 결국 조직 전체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얘기였는데요. 서로 장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성향들의 조직원들이 모여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업 MBTI 채용 필수 관문?MBTI 기업 채용 논란
MBTI 기업 채용 논란 (중앙일보)

현재 기업에서는 MBTI를 채용 시 반영하려는 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준생들과 전문가들은 MBTI의 신빙성이 채용 지표에 활용되서는 안 된다는 반응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요. 가뜩이나 인성검사로도 정말 의미 없는 채용전형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마당에, MBTI를 도입한다면 반발이 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하나의 지표일 뿐인데, 지나치게 몰입이 된 것 같고, 타인을 낙인찍고 판단하는 무례한 도구로 변될는것 같다는 일반 사람들의 의견도 있었고, 전문가 역시 응답자가 처한 환경이나 맡은 직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MBTI는 가장 공정해야 할 채용전형에 사용하기에는 신뢰도가 낮은 검사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저 역시 MZ세대이기 때문에, MBTI 검사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 이와 관련된 이색 심리테스트 같은 가벼운 콘텐츠를 재미 삼아 찾아보기도 하는데요. 어디까지나 성향인 것이지 그 사람을 그 유형에 특정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채용에 MBTI가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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