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입춘 날짜 날씨 풍습 음식 속담
24절기 첫 번째 절기의 시작인 입춘에 대해서 알아본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입춘 날짜, 날씨, 풍습, 음식, 속담에 대해서 기록해 봅니다.
입춘 날짜
입춘은 한해 기준으로는 세 번째에 오는 절기이지만, 24 절기에서는 첫 번째 절기의 시작입니다. 사주명리에서도 새해의 첫날로 여기며, 당해연도의 입춘일 절입시각부터 새로운 띠가 시작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입춘 날짜는 보통 양력으로 2월 3일, 4일, 5일경입니다. 음력으로는 정월에 들기도 하고 보름에 들기도 합니다.
재봉춘(再逢春)
어떤해에는 입춘이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재봉춘이라고 합니다.
입춘 날씨
입춘 날씨는 어떨까? 절기로서는 봄에 들어섰지만, 입춘 시기에도 계절적으로는 아직 겨울이기 때문에 추위가 남아 있습니다.
꽃샘추위
봄이오고 날씨가 조금 풀리는 듯하다가 다시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봄꽃이 피는 것을 시샘한다 하여 꽃샘추위라고 불립니다. 보통 2월에서 4월 초 사이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지만, 5월 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입춘 풍습
입춘하례(立春賀禮)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인 만큼 궁궐 및 민간에서는 여러 가지 봄맞이 행사와 의식들이 행해지고, 집안 곳곳을 청소하고 농기구를 손질하며, 두엄을 만드는 등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에 행하는 여러가지 의례를 입춘하례(立春賀禮)라고 합니다.
입춘하례(立春賀禮)와 춘번자(春幡子)
입춘날 백관에 대전에 가서 입춘절을 축하하면 임금이 그들에게 춘번자(春幡子)를 주고 이날 하루 관리에게는 휴가를 주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토우내기
토우를 만들어 문 밖에 내놓아 겨울의 추운 기운을 보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입춘축
민간에서는 한해의 소망을 담은 문구를 대문이나 대들보 등에 써붙이고, 궁궐에서는 신들이 지은 신년 축시 중에 선정된 것을 대궐의 난간 등에 붙여놓았는데 이것을 입춘축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입춘절입시각에 입춘축(立春祝)을 써붙이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입춘축(立春祝)
대문이나 대문기둥, 대들보, 천장 등에 한해의 대길을 염원하는 문구를 적어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입춘첩(立春帖), 춘축(春祝)이라고도 하며, 보통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고 적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입춘대길은 남인의 거두 미수 허목이, 건양다경은 우암 송시열이 만들었다고 해요.
보리뿌리점
농가에서는 입춘일날 한해의 농사를 미리 점쳐보는 농사점을 보는 풍습이 있습니다. 보리 뿌리를 살펴 한해 보리농사를 점치고,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 제일 먼저 튀어나온 씨앗이 그 해에 풍작이 든다고 믿었다고 해요.
보리뿌리점(麥根占)
입춘날 농가에서 보리 뿌리의 성장 상황을 살펴보고 풍흉을 미리 점쳐보던 농사점을 말합니다. 지역마다 점치는 기준이 각각 다르긴 하지만 가장 보편적으로는 보리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 한가닥이면 흉년에 든다고 여겼습니다.
목우놀이
민간에서는 설이나 입춘을 전후로 하여 농사의 시작과 권농(勸農)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목우놀이입니다. 목우놀이는 나무로 소의 형상을 만들어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를 말합니다. 목우희(木牛戱)라고도 불립니다. 소는 농사에서 가장 수고하는 노동력의 결정체이자 농가의 가장 큰 재산입니다. 따라서 민간에서의 소를 이용하여 한 해의 농사 시기를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상징으로 이용한 것입니다.
입춘굿
입춘날 제주목(濟州牧) 관아 관덕정(觀德亭) 앞에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던 굿놀이가 행해졌는데, 이것을 입춘굿이라고 합니다. 무당들이 농사짓는 과정을 흉내 내는 굿을 통해 그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였습니다.
입춘 음식
입춘날은 입춘절식(立春節食)이라 하여 궁중에서는 오신채(五辛菜)를 수라상에 얹고, 민가에서는 세생채(細生菜)와 명태순대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신채(五辛菜)
오신채는 다섯 가지 매운 나물이라는 뜻으로, 궁중에서는 오신채(五辛菜)로 오신반(五辛飯)(다섯 가지의 자극성이 있는 나물로 만든 음식)을 장만하여 수라상에 올렸습니다.
오신반(五辛飯)
오신반(五辛飯)은 궁중에서 수라상에 올렸던 겨자와 함께 무치는 생채(生菜) 요리를 말합니다. 엄동(嚴冬)을 지내는 동안 결핍되었던 신선한 채소의 맛을 보게 한 것입니다. 움파, 삽주싹, 당귀싹, 산갓, 미나리싹, 무싹, 파, 마늘순, 달래, 부추, 유채, 무릇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을 이용하였습니다.
세생채(細生菜)
세생채는 봄철 채소로 파, 겨자, 삽주싹, 당귀싹 등의 햇나물을 일컷는데, 민간에서는 이 세생채로 입춘채(立春菜)를 만들어 이웃 간에 나눠먹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명태순대
명태의 내장을 모두 빼내고 그안에 소를 채워 만든 순대를 말합니다. 동태순대라고도 부릅니다. 만드는 방식이 순대와 비슷하지만 실제 조리 시 선지는 넣지 않습니다. 명태순대는 명태의 배를 가르지 않고 내장을 깨끗하게 펴낸 다음 고기, 채소, 두부 등을 다져 만든 소를 채워 넣고 입을 오므려 묶어서 만듭니다. 만들어둔 명태순대는 찌거나 구워 먹었습니다.
입춘 속담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절기상 봄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위가 지속된다는 뜻이 담긴 속담입니다. “봄추위가 장독 깬다”, “입춘에 오줌독 깨진다”는 속담 또한 같은 의미 입니다.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
입춘(立春)이 지났는데도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 때를 의미하는 속담으로, “봄이 왔는데 봄 같지 않다”라는 비슷한 속담이 있습니다.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 무렵에 추위가 반드시 있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가게 기둥에 입춘이랴(假家柱立春)”
추하고 보잘것없는 가겟집 기둥에 입춘대길을 써 붙인다는 뜻으로, 제격에 맞지 않음을 뜻하는 속담입니다.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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