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소한 날짜 뜻 제철음식 추위 속담

24절기 소한 날짜 뜻 제철음식 추위 속담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 소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한 뜻, 날짜

소한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黃經)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소한 날짜는 양력 1월 5일 또는 6일 경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합니다.

소한 한자로 작을소(小) 찰 한(寒)이며, 영어로 minor cold입니다. 단어 뜻 그대로 직역했을 때 작은 추위라는 뜻입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그다음 절기인 대한이 더 추울 것 같지만, 실제로 대한보다 소한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

 

 

소한 날씨

옛날 중국에서는 입동에서 시작하여 소한으로 갈수록 추워지며 대한에 이르러서 최고에 이른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소한이라는 이름은 대한 다음으로 추운 시기라서 그렇게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중국의 기후에 입각한 것으로, 실제 우리나라의 날씨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소한은 새해 첫 절기이자, 강추위가 몰려온다 하여 이때의 추위를 정초한파(正初寒波)라고 불렀으며,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는 1월 15일 무렵으로, 오히려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습니다.

 

 

소한 풍습

예부터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입춘까지 한 달 동안 혹한에 대비하여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습니다. 이 시기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얼어붙은 냇가 위에서 썰매를 타고 놀거나, 팽이를 돌리며 빙상 놀이를 즐깁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비탈진곳에서 비료포대를 타고 눈썰매를 즐기기도 합니다.

 

 

소한 음식

소한 무렵 제철인 음식으로는 으로는 꼬막, 귤, 고구마, 우엉, 딸기, 과메기, 코다리 등이 있습니다.

우엉

우엉은 겨울 제철 식재료로, 영양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반찬이나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엉조림을 만들어 반찬으로 먹거나, 김밥에 넣어 먹습니다. 우엉을 말려 물에 끓여 마시는 우엉차는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과메기

과메기라는 말은 말린 청어를 뜻하는 관목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관목에서 목이 포항 구룡포 지역의 사투리인 메기로 발음되어 과메기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잡아 손질한 뒤, 얼렸다 녹임을 반복하면서 그늘에 말린 음식을 말합니다. 먹거리가 귀한 겨울에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식으로, 김이나 미역, 다시마, 마늘, 고추, 초장을 곁들여 먹습니다.

코다리

코다리는 명태를 반건조시킨 것을 말합니다. 정말 건조한 북어보다 수분기가 있어 촉촉하며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겨울이 제철인 코다리는 양념하여 찜으로 해먹기도 하고, 조림을 해먹기도 합니다.

 

 

소한 속담

소한과 관련된 다음과 같은 속담들이 있습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가서 얼어 죽었다.
젊은 추위가 늙은 추위 뺨을 친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

이는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것을 의미함은 물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정점을 찍는 매서운 한파를 맞이해야 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며, 추위를 받아들이고 견뎌냄으로써 그 어떤 역경도 이겨내려는 조상들의 의지가 담긴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